“부장님, 임원 되셔야죠.”

평소엔 눈치 보며 이야기도 못하다가 술자리에 가면 슬그머니 다가와서 “우리 부장님이 임원 되셔야 하는데.” “부장님, 임원되세요. 파이팅!” 하며 양주잔을 들고 오는 후배 팀원들이 있다. 부장님 생각에 ‘내 승진을 걱정해 주는 아주 기특한 녀석이네.’ 할 것 같은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 녀석, 누군 임원 안 되고 싶어? 실적이 부족하고 운이 안 따라줘서 이번에도 승진이 안 되었는데 이 놈이 염장 지르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때로 ‘회사 빨리 나가란 말인가?’라는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건 부장님이 마음이 꼬인 거지, 우리 문제는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분들은,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보다, 상대에게 그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우리 부장님이 진짜로 임원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면 술자리에서 말로만 하지 말고 날 밝을 때 회의실에서 부장님의 상사 분들께 (특히 사장님한테까지) 들고 갈 만한 멋진 아이디어를 선물로 전해드리자.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면 부장님이 살아온 월드에서 이해되지 않는 새로운 세상의 변화와 관련된 개념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가르쳐 드려야 할 지도 모른다. 한숨 쉬지 말고 후배를 가르칠 때보다 더 조심하면서 정리해 드리고, 사장님께 가서는 어떻게 말씀 드리면 더 효과적일지까지 하나하나 코칭을 해 드리자. 부장님이 임원 되시면 여러분도 승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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