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후 보스가 계산할 때 나는 어디 있어야 할까?

후배들이 애매하다며 많이 묻는 질문이 있다. “상사가 계산하실 때 어디에 서 있어야 하죠?”

회식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상사가 계산대로 갔는데 자기들만 쏙 나가서 떠들고 있으면 상사는 ‘이 녀석들, 다 나갔네. 난 돈만 내는 사람인가?’라는 자괴감이 든다고 하여 상사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후배들. 그런데 내가 옆에 서 있어 보기도 하고 나가 있어 보기도 하고 내가 돈도 내 보니,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아예 나가서 자기들끼리 떠들면 그런 생각 드는 것 맞다. 그런데 자기들이 돈을 보태서 낼 것도 아니면서 바로 옆에서 빤히 바라보고 있는 애들은, ‘개인 돈으로 사 주는지 법인카드로 사 주는지 볼까’라는 느낌을 줄 때가 있다. “그 분은 사비를 털어서 애들 밥 사주고 술 사준대.”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만 그런가 해서 선배들께 물어보니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는 분들이 꽤 된다.

이제 개인 돈으로 사주던, 부서비로 사주던, ‘맛있는 걸 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란 마음을 가지고 적당한 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자. 무슨 카드로 사주던 그건 보스 마음이고, 부담 없이 계산하고 돌아오면 “팀장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라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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