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에게 바른 말을 하려면

이전 회사에서의 일이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인터넷 회사의 창업주 회장님(대학원 선배님이시기도 하다)과 선후배들이 회사 밖에서 식사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지는 않으니 그 동안 하고 싶었던 회사에 대한 여러 건의를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식사 자리에서 말씀을 드렸다. 보통 좋은 이야기보다는 “형, 회사가 이렇게 되어야지, 왜 이렇게 가는 거에요?”라는 약간 불만 섞인 질문의 형태가 많았다.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답을 들었는데 좀 있다가 회장님이 문득 하시는 말씀, “내가 잘 하는 건 없니?”

온몸에서 힘이 죽 빠져나갔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부와 명성, 내가 생각하는 모든 걸 가진 회장님도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구나.’ 정말 큰 깨달음이었다.

이후 선배 형님들께 바른 말을 할 때는 잘 하신 것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해 드리고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조금 드리게 되었다. 아랫사람에게 피드백을 할 때도 좋은 이야기 90%를 한 후에 10% 개선할 점을 이야기하라고 하는데, 윗분들에게 바른 말을 하려 할 때는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바른말을 하려거든 눈치껏 하자. 불편해 하면 그때는 그만하자. 다시 할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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