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가 내 공을 뺏어가요.”

“회사 재미없어요.”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요즘 기운빠지고 일할맛 안 난다며 만나자는 후배는 상사가 한 일도 하나도 없이 자기가 한 일의 공을 가로챌 때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회(회사)는 원래 그런 거야. 네가 이해해.”라는 말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 경험상 이들에게 힘이 되는 말은 이런 말이다.”

“너 회사 처음 들어갈 때 기억나니? 지금 네 팀장님이 그 당시 면접에서 입하하면 어떻게 일할 거냐고 물었다며? 그때 뭐라고 했어? 기회만 주시면, 뭐든 시켜만 주시면, 다 하겠다고 하지 않았어? 그 분 혼자 해도 되는데 바빠져서 잡일이라도 할 수족이 필요해서 부하직원들 뽑은 거고 전략 짜는 큰 일이 아니더라도 배워서 그 분 도와서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들어가지 않았어? 그런데 이제는 어때? 네가 힘들게 일하고 팀장님이 그걸 가지고 가서 보고하니까 자기가 다 한 것처럼 생색내는 것 같아서 얄밉지? 네 공인데. 그지? 그런데 그게 사실 네 공이 아니었어. 원래 팀장님이 농사짓던 밭인데 네가 일부 빌려 와서 농사지어준거야. 그리고 연봉이라고 불리는 새경을 받은 거야 (재미있는 비유로 말한 것임을 밝혀둔다).”

이 이야기를 듣는 친구들은 한결같이 허공을 보면서, ‘아, 그런 건가’하는 표정을 짓는다. 이렇게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거다. 내 밭인데, 내가 낳은 baby인데 왜 자기가 빼앗아가나 라고 분해하면서, 허드렛일 말고 더 중요한 일을 주지 않는 것에 분개한다. 그러면서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어렵고 중요한 일을 주면, 팀장님이 할 일을 왜 날 주냐며 또 짜증을 낸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이런 사람들이 꽤 많다).

보스가 공을 인정하고 보상을 나누는 사람이라면 하늘에 감사하라. 그렇지 않은 보스를 모시고 있다고 해도 그런 세상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으므로 공을 완전히 인정 못 받더라도 없이 내 실력과 커리어를 쌓는 것에 집중하고 몇 달, 몇 년만 참고 해 보자. 반드시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고 새로운 기회를 받게 된다. 그게 회사 내에서건, 회사 밖에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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